觀鷄者님 블로그에서 읽고 웃다 기절.

1. 대한민국

"괴물이 나타났다!"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가지고 있다는 휴대폰을 통해 신고가 들어온다. 경찰은 당연히 무시한다. 최초 신고자는 그 시점에서 이미...(먼산)
피해자가 여러 명 발생한 시점에서 경찰의 순찰차와 근처 부대의 5분 대기조가 긴급 출동하지만 임무 수첩에 괴물에 대처하는 항목이 없다. 소대장은 중대장에게 중대장은 대대장에게 대대장은 연대장에게 연대장은 사단장에게... 계속 전화를 건다. 결국 군수뇌부는 미국에게 물어보고, 그 사이에 순찰차와 5분 대기조는 이미 전멸했다.
비선을 통해 정보를 입수한 정치견들은 질서정연하게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그리고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골프와 술로 시간을 보낸다.
수도방위사령부 예하의 부대들이 축차투입되며 괴물과 처절한 교전. 결국 집값이 떨어지면 곤란하다는 아내의 응원을 받은 동원예비군들이 괴물의 멱을 따며 해피 엔딩으로 갈 것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 죽거나 다친 사람들에 대한 보상 문제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 국민들은 점점 슬픔과 분노로 가득찬 괴물로 변해가며 후속작을 암시한다.
정치견들은 등에는 골프채를 손에는 선물용 꼬냑을 사들고 인천 공항에 나타난다.

2.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저게 뭐지요?"

하필이면 괴물이 북한 중부 지역에서 등장한다. 남쪽으로 배치된 군단, 사단들이 포구의 방향을 돌리는 과정에서 각 부대장들은 쿠데타인지 충성에 대한 시험인지 남반부 괴뢰의 역정보인지에 대해 고민만 하다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다. 공화국이 자랑하는 탄도 미사일들을 발사하지만 액체 연료를 긴급히 주입하는 과정에서 연이은 폭발 사고로 절반을 잃고 나머지마저도 정밀도 부족으로 제대로된 타격을 입히지 못한다. 한반도에서는 핵폭탄보다 무섭다는 10만의 경보병이 투입되지만 휴행 장비의 한계로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지 못한다. 결국 충성스런 공화국 공군의 빠이로뜨들이 MiG-19에 250kg 폭탄을 만재하고 총폭탄과 같은 육탄 공격으로 괴물을 해치운다.
그때까지 깊고 깊은 지하 벙커에 숨어있던 국방위원장 동지는 해당 부대에 금도금된 58식 보총을 선물하고 유가족에게는 공화국 영웅 칭호를 하사한다.
그 와중에 남반부 괴뢰의 일부는 '역시 군이 한반도를 지킨다'며 열렬한 지지를 보낸다.

3. 미국

"오! 몬스터!"

신고를 받고 SWAT가 출동하지만 당연히 2분 15초 안에 전멸한다. 하지만 유효한 정보는 이미 보고가 끝난 상태.
주지사의 호들갑 아래 주방위군이 출동한다. 인도주의를 표방하는 미군답게 정밀 유도 무기를 아낌없이 사용하여 괴물의 팔다리를 죄다 끊어 생포한다.
프레첼을 먹고 있던 대통령은 뒤늦게 생물학자를 불러 중동에서 왔는지를 조사하게 한다. 생물학자는 괴물의 세포를 복제하여 미국이 컨트롤할 수 있는 무기로 제작하려 한다. 하지만 이 계획은 제리 브룩하이머에게 곧 들통난다. 미카미 신지도 연락받는다.

4. 러시아

"..."

대통령께서 말없이 블랙잭 폭격기에 탑승한다. 핵탄두 탑재 중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괴물의 가슴에 명중한다.
블랙잭 폭격기는 사할린과 체첸 상공을 두 바퀴 선회하고는 다시 모스크바로 돌아간다.

5. 중국

"괴수 출현!"

지방 경찰의 보고를 받는 중앙 정부에서는 전국 규모의 TV 방송을 한다. '중국에 괴물은 없으며 이는 외국의 유언비어이다.'
그 와중에 수많은 유민들이 요리용 식칼 한 자루만 들고 괴물에게 덤빈다. 결국 괴물은 만두 재료가 되어 사라진다. 몇 장의 흐릿한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지만 수천 명의 검열관들이 발견되는 족족 삭제한다.

6. 일본

"괴수 습래!"

괴수 특촬물의 본고장 일본답게 대처한다.
후지 교도단의 도쿄 진입을 둘러싸고 경찰과 자위대가 대립한다. 공자대 파일럿들은 자신들보다 주일 미공군이 시가지에 대한 폭격을 더 잘 할 것이라며 정중히 임무 수행을 거절한다.
총리는 그 와중에 미국에 전화하여 서로의 애정을 확인한다. 아무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안노 히데아키 감독님께서 백만의 특촬팬들을 이끌고 괴수 앞에 나타난다. 우렁찬 카운트 다운 아래 백만의 특촬팬들이 카메라를 들어올린다. 백만의 카메라, 이백만의 안경 렌즈가 하나 되어 솔라 레이 발사. 겔 도르바 축선 상의 괴수는 소멸.
타고 남은 시체 조각을 주우려는 특촬팬들을 경찰 기동대가 제지하고, 그 뒤로 바이오 해저드 표시가 붙어있는 방호복을 입은 주일 미군이 나타난다. 미카미 신지는 이 모든 과정을 카메라에 담는다.

7. 영국

"몬스터?"

총리는 미국에 전화를 건다. 그리고 답신을 기다린다.

8. 프랑스

"봉주르~"

괴물의 대응 방법에 대해 국가가 반으로 나뉘어 격론을 벌인다. 그 와중에 동물 애호 단체에서 괴물에게 먹이를 주러 갔다가 늙은 여배우가 잡아먹힌다. 기다렸다는 듯이 군대가 출동하여 격렬한 전투 끝에 괴물을 쓰러뜨린다.
이후 괴물에 대한 고민, 생각, 경험을 다룬 소설과 영화가 쏟아져나온다.

9. 이스라엘

"헤즈볼라의 신무기다!"

성경에 나오는 것인지 먼저 확인한다. 그렇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자마자, 가지고 있는 재래식 무기를 모두 사용하여 괴물을 아랍 국가와의 국경 지대로 내몬다. 마지막으로 핵무기를 이용하여 괴물을 죽인다. 그 과정에서 죽거나 다친 아랍인들의 피해는 모두 부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치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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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9 15:04 2006/07/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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