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킬레스건을 공격하는 것은 강력한 무기도, 날카로운 명검도 아니다. 오히려 작고 초라하고 뭉뚝한 돌멩이같은 것이다. 김수영은 사소한 것에만 분개하는 자신을 꾸짖었지만, 정작 사람을 아프게 하고 화나게 하는 것은 털어놓기도 뭣한 치졸하고 작은 것이라는 누군가의 말에 훨씬 공감이 간다. 내 아킬레스건을 거창한 용어로 표현하자면 '관계'이지만, 그 용어가 다 포함할 수 없는 통증은 그냥 안고 잠드는 편이 낫겠다. 다시 찔리기 전에는 또 잊고 살테니, 소소한 이야기를 하면서 구차해지기보다는 그냥 참는 편이 나아.

하지만 나도 때로는 누군가와 잘 지내고 싶다. 믿기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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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2 00:23 2006/08/0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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