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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개의 낙서들'에 해당하는 글들

  1. 2006/10/16  049. 밤 (2)
  2. 2006/05/09  145. 대나무숲
  3. 2006/03/07  096. 봄
  4. 2006/03/03  017. 포옹
  5. 2006/02/27  024. 졸업
  6. 2006/02/09  182. 일단정지
  7. 2006/01/31  199. 잠
  8. 2006/01/21  092. 눈물
  9. 2006/01/14  108. 난처함
  10. 2006/01/12  087. 꿈

죽도록 피곤한데도 눈이 감기지 않는 밤은 참 곤란하다.

근래 며칠밤이 그런 시간의 연속. 온몸에 안개라도 낀 듯 무겁고 눅눅한데도 쉬이 눈이 감기질 않아서 새벽 두 시를 넘겨야 잠을 잔다. 이 시간이 일상적인 활동시간일 사람들도 있겠지만, 몸이 안 좋을수록 잠을 일찍, 더 많이 자는 나로서는 낯선 일이다. 그러니 비단 몸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어떻게든 자려고 컴퓨터를 끄고 침대에 누워도 뻑뻑한 눈은 여전히 열려있고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생각만이 떠돌아다닌다.

친구들과 즐겁게 놀고 들어온 어제 밤도 같은 시간의 반복. 잠자기를 포기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예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마저 정리하기 시작했다. 누우면 별처럼 빗금을 그으며 나타났다 사라지는 그 생각들은 과거에 관한 것이었다. 지난 밤 정리한 글들 또한 나의 과거였다. 나는 왜 과거에 집중하고 있을까? 그것이 잘못 보낸 시간들에 대한 반성인지 그저 현재를 피하고픈 퇴행인지, 지금의 나는 알 수가 없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흐르고, 이 밤들을 편하게 기억해 낼 수 있을 때, 나는 그 때서야 이 시간들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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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6 14:29 2006/10/16 14:29
049. 밤 :: 2006/10/16 14:29 200개의 낙서들

토요일에 비가 그리도 세차게 오더니 일요일의 하늘은 깨어질 듯 맑았다. 그렇게 맑은 하늘에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었다면 하늘이 깨어져 산산조각나고, 그 파편을 맞는 나를 상상하느라 힘들었을테지. 날씨가 더웠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하늘이 너무 파랗고 맑은 날에는 대나무가 빽빽한 숲에 숨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다른 키 큰 나무들이 무성한 숲에 숨어도 될 것을 왜 하필 대나무숲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상상 속에서 내가 숨고 싶다고 생각되는 곳은 대나무숲이다. 중력을 거부하는 듯이 꼿꼿한 자태로 서 있는 대나무들이 무성한 곳에 누워있으면, 적어도 깨진 하늘의 파편에 맞아 죽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아서. 가끔은 그렇게 숨어버리고 싶다. 나를 내려보는 듯한 모든 것에서, 나의 속 깊은 곳을 내려다 보고 있는 나를 피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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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9 00:21 2006/05/09 00:21
오늘 저녁, 늦어도 밤까지는 프로포절 초고를 선생님께 보내드리기로 약속했었다.
어제도 전화가 와서 물으시길래 "네, 내일 저녁이나 밤까지 보내드릴게요."라고 확언까지 했던 나다.
하지만 지금 한 줄 쓰고 블로그질하고 다시 한글 창으로 돌아가서 저장 한 번 해 주고
또 한 줄 쓰고 고양이 사진 보고, 다시 한글 창을 열어 저장하는 패턴을 반복 중-┏

프로포절 제출은 공식적으로는 이번 주 금요일 4시, 비공식적으로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이므로
지금 내가 이러고 있을 시점이 아니다.
지금의 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는 나에게 심각한 상황으로 인지되어야만 한다.

그런데 사실은 아무렇지도 않다. 오히려 헤죽헤죽 웃음만 난다.
스트레스 때문에 미쳐서 그럴지도 모르고 자포자기 상태일지도 모르지만...

진짜 이유는 아무래도 공기 때문이다. 그래, 비로소 봄이 왔다.
그러니 나는 적어도 몇 시간 미쳐있어도 된다(라고 우겨본다-_-).
by 나다 | 2006-03-07 13:58 | 200개의 낙서들 | 관련글 | 덧글(4)


Commented by vadooki at 2006-03-07 15:07 x
나는 내일 오전까지,, 프로포절 초고를 보내드리기로 한 학생.
아직 USB는 컴퓨터에 꽂아보지도 못한채
한글2004를 클릭하기를 꺼려하며
나다 글에 답글을 달고 있음.
(나다.. 우리가 미쳐있는게 '몇 시간'이길 빌어봄-_-;...)
Commented by vegaLuz at 2006-03-07 16:42 x
두 사람을 눈 앞에서 보고 있는 베가...
만화 한편을 보고 있는 듯한 오묘한 분위기. 흐흐흐
Commented by 나다 at 2006-03-07 23:04 x
바둑//ㅠㅠ 내일은 가열차게 키보드 두드리는 일만 남았다!!
그녀가 우리를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내일은 반드시 제출할 수 있을거야-_-

vega// 우리는 "예사로운" 아이들 ㅎㅎㅎ
Commented by vegaLuz at 2006-03-07 23:06 x
우리는 지극히 예사로운 아이들. 꺄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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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7 13:58 2006/03/07 13:58
096. 봄 :: 2006/03/07 13:58 200개의 낙서들


출처: dcinside 고양이 갤러리 중 "나엉엄마"님이 올려놓으신 것.

by 나다 | 2006-03-03 00:26 | 200개의 낙서들 | 관련글 | 덧글(8)


Commented by 루씰 at 2006-03-03 00:39 x
저게 '포옹'이 아니란 걸 아는 사람들은 다 알 거예요, 그쵸..? ^^;
Commented by 나다 at 2006-03-03 00:47 x
루씰님, 쉿!!
Commented by vegaLuz at 2006-03-03 17:11 x
뭐지? ㅡ.ㅡa
Commented by vegaLuz at 2006-03-03 23:21 x
이제 알지롱~
Commented by 나다 at 2006-03-04 00:41 x
vega// 잇힝~ *-_-*
Commented by 바람 at 2006-03-04 09:04 x
저도 알았다지요.^^
Commented by 치오네 at 2006-03-04 19:14 x
알 것 같지만 모른 척 할래. ;ㅁ;
꼬옥!
Commented by 나다 at 2006-03-05 00:11 x
바람, 치오네// 다들 알아버린....;;;
그래도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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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3 00:26 2006/03/03 00:26
학교로 오는 길에 스카프 파는 아주머니들과 꽃다발 파는 행상들에게 수없이 붙잡혔다. 영어 수업을 마치고 연구실로 돌아오는 길도 어딘지 모르게 공기가 다르다. 곱게 화장하고 가운을 입은 그녀들과 가족들, 친구들이 삼삼오오 뿜어내는 기운 때문이다. 청년실업이 어쩌네 저쩌네 해도 특유의 달뜬 기운은 여전하다. 졸업식인 것이다.

내 졸업은 어땠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진짜 무엇으로부터 "졸업"한다는 느낌을 가지지 못했던 탓이다. 어차피 여기서 졸업해도 난 여전히 학교를 다니고 있을테고, 학교라는 곳이 다 그렇고 그렇지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 졸업에 대해서 어떠한 감흥을 느끼기 힘들었던게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대학 졸업식은 더했다. 이미 동대학원으로 진학이 결정난 상태에서 계속 세미나 한답시고 학교에 왔다갔다 하던 상태, 게다가 졸업과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계절인 여름. 휴학이 늘어나서 8월 졸업도 흔한 일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아직 여름과 졸업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대학 졸업은 더더욱 실감나지 않았다. 다음 날도 똑같은 학교에 다시 올건데 뭘-_-;;

아마 내가 취업을 했다면, 혹은 취업 준비중이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겠지. 계절이 졸업과 어울리든 그렇지 않든, 정말 이제 학교에서 "졸업"을 한다는 것을 실감했을테니. 어쩌면 나에게 "졸업"을 실감나게 하는 것은 익숙한 세계와의 단절과 동시에 새로운 세계를 살아야하는 것. 물론 학교도 각 단계가 다르고 그것이 주는 경험 또한 다르지만, 어쨌든 나는 계속 학생일 것이라는 사실이 졸업이라는 의례가 가지는 의미나 주는 느낌에서 나를 거리두게 했던 것 같다.

오히려 내 졸업이 의미가 있었던 쪽은 나보다는 내 부모님이 아니었을까. 나의 졸업식 한 번이 그 분들에게는 자식이 한 단계를 또 거쳤음을, 그리고 당신들이 그 시시콜콜 험난한 한 단계를 오롯이 넘어오셨음을 의미하는 것일 터. 남들보다 훨씬 오래 학생 노릇하고 있는 딸내미 덕에 자식의 월급통장을 확인하는 극적인 변화를 겪지는 못하셨지만^^;; 그래도 나의 대학 졸업이 울 부모님에게 더 흥분되고 찡한 경험이었던 건 낯선 핏덩이를 받아 온갖 '처음'을 겪으며 스물 네 해를 보낸 시간을 정리하는 의례였기 때문일 것이다. 나름  아기자기하면서도 고풍스러운 학교 건물과 학사모, 가운, 어색하게 맨 하얀 스카프 등의 소품과 배경들도 의례에 대한 의미부여에 한 몫을 했을테고^^

빠르면-가능성은 적어뵈지만- 올해 8월, 혹은 내년 2월에 나는 또 다른 졸업을 맞는다. 이 졸업은 내게 어떠한 느낌으로 다가올까. 어떠한 방식으로든 난 6년을 다녀온 이 학교와 안녕할 예정이므로, 이번에는 좀 다를 것도 같다. 시원, 섭섭, 혹은 시원섭섭. 유학이든 취업이든 어쨌든 나에게는 새로운 전환점. 어쨌든 돌아오는 졸업을 조금 더 기쁘게 맞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그만 좀 놀고 공부 좀 해야지. 잠도 좀 그만 자자-_-;;
by 나다 | 2006-02-27 14:40 | 200개의 낙서들 | 관련글 | 덧글(3)


Commented by 오리 at 2006-02-28 08:57 x
투게더! >.<
Commented by 바람 at 2006-02-28 18:46 x
졸업 이라는 것 아무래도 부모들에게 더 의미가 깊은 날 인듯도 싶네요.
학업에 계속 매진 해 계신 모습이 보기 좋아요.
Commented by 나다 at 2006-03-01 00:34 x
오리// 투게......(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ㅡㅜ)
하지만 꼭 여행은 함께!!!! 사진도 함께!!!!

바람// 네^^ 특히 첫 자식 졸업식은 더 그런 것 같아요. 바람님도 따님 고등학교 졸업하실 때 어떨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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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7 14:40 2006/02/27 14:40
집으로 가는 길을 걷다가 문득 내 안에 신호등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색깔은 제쳐두고라도, 제때 깜박이는 주황색등만이라도 가지고 있었으면 한다.

지금 내가 정말 잠시 멈추어 숨을 돌리고 쉬어야 하는건지, 아니면 가야 할 길 한복판에 잠시 쉬고 싶다며 내 멋대로 멈추어 서고자 하는 것인지, 혹은 아예 멈춰버려야 하는건지 나는 이제 정말로 모르겠다. 제대로 된 주황색등이라도 하나 있으면 저 중에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그나마 가려내기 쉬울텐데. 주황색 불 들어오는 걸 보면 잠시 쉬면 되는 것이고 주황색 불이 꺼져있다면 범위를 그나마 나머지 둘 중의 하나로 추려낼 수 있을테니.

네가 모르면 누가 아느냐고, 알면서 투정부리는 것은 아니냐고 꾸짖지는 말아달라. 정말이지, 진짜로 나는 이제 모르겠으니까.

by 나다 | 2006-02-09 00:25 | 200개의 낙서들 | 관련글 | 덧글(5)


Commented by vegaLuz at 2006-02-09 01:29 x
정답은 없어요.
선택하고, 그 선택의 결과를 온전히 자신의 몫으로 받아내는 수 밖엔.
Commented by 바람 at 2006-02-09 11:22 x
살다가 중간중간 찾아오는 생각인 것 같아요.
내가 잘 가고 있는건지, 좀 서야 하는지 돌아야 하는건지,,,,,전 싢ㅎ등이 아니라 네비게이션이 있다면 좋겠어요.
Commented by 오리 at 2006-02-09 16:05 x
난 늘 자체휴식-_-
이러다 영원히 휴식이 올까봐 두렵다.
Commented by at 2006-02-09 20:42 x
내앞엔 계속 초록불인데.. 아무래도 이거 고장난 거 같애 -_-a
Commented by 나다 at 2006-02-11 22:36 x
vega// 정답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있는 것 같아요-_-

바람// 오옷, 네비게이션 좋네요+_+

오리// 나도 항상 자체휴식...크흑ㅡㅜ

쑤// 연봉은 모든 것을 초록불로 만들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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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9 00:25 2006/02/09 00:25
성경 좀 읽었다 하는 크리스천 수험생들은 종종 다음과 같은 성경 구절을 마음에 새긴다.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눕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눕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같이 이르리라." - 잠언 6장 9절-11절

예전보다 강도는 덜해졌다지만 여전히 수험생이라면 사당오락 식의 논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 크리스천들이라고 예외이겠는가. 모르긴 몰라도 독실한 신자이신 부모님들이 수험생 자녀에게 인용하는 문구 1순위일 거다. 게다가 저 문구, 꽤나 살벌하면서 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즉, "잠 퍼질러 자면서 공부 안하면 가난이 철썩 들러붙는다."의 논리로 적용될 수 있는게다. 이 구절은 대학합격수기집-_-같은 책에도 종종 나타나며, 네이버에 "잠 줄이는 법"으로 검색해도 나온다-0-

하지만 여러분, 여 구절만 보고서 하나님이 비정하신 분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이르다. 성경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도 있다.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 시편 127편 2절(하)

다른 분도 아니고,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주신다는데 이 보잘 것없는  인간이 무슨 수로 그 크신 사랑을 거부하겠는가. 그래서 본인은 작작 좀 자라는 선생님과 부모님에게 저 구절을 인용하며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을 온 몸으로, 시도 때도 없이 체험하곤 했다. :)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다. 요즘의 병적인 수면 상태를 변호하기 위한 포스팅은 절대 아니다ㅡㅜ
by 나다 | 2006-01-31 23:49 | 200개의 낙서들 | 관련글(1) | 덧글(11)


Commented by vegaLuz at 2006-01-31 23:55 x
우린 모두 사랑받고 있는거였어!!! :D
Commented by vegaLuz at 2006-01-31 23:58 x
어쩜, 금욜날 학교로 출몰할런지도 몰라요. 다시 내려와야겠지만... 그때 만날 수 있으면 만나보아요. 사랑받는 사람들이 함께. ^^
Commented by 오리 at 2006-02-01 01:14 x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눕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같이 이르리라 <- 나도 이 구절 읽고 흠칫!했던 것이 엊그제같건만-_-.... 왜 아직까지도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눕자 하는지 원-_-;;;

꺄아 푸켓에 가는거에요!!!!!!>.<
Commented by 오리 at 2006-02-01 01:15 x
근데 사랑하는 자에게 주시는 잠은 지금 주시는 잠이 아니라 다른 때 주시는 잠인 것 같아서 슬프옵니다ㅠㅠ
Commented by 바람 at 2006-02-01 10:25 x
마지막에 강조 하시는게 강한 긍정으로 들리는 이유는 뭘까나요.^^
Commented by 나다 at 2006-02-01 18:52 x
vega// 넘치는 사랑!!
금요일에 봐요. BK21에 찌들은 얼굴을 보여줄게요-_-

오리// 꺄아~ 푸켓푸켓푸켓~~!!!!
난 오늘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다가 오지 않았으면 지금 뻗어버렸을 듯. 역시 나의 만병통치약은 잠!! (뻔뻔)

바람// 뭐.... 그것이..... 역시나...... =333
Commented by 치오네 at 2006-02-01 19:42 x
모야, 다들 나 빼고 푸켓갈거야? ㅡㅜ?
Commented by 오리 at 2006-02-01 20:36 x
ㅋㅋㅋ우리 졸업여행가자고 얘기가 나와서 말이지!
너 접속해있나 봐야겠다 ㅎㅎㅎ
Commented by 오리 at 2006-02-01 20:38 x
푸켓푸켓푸켓>.<
ㅎㅎㅎㅎ
통장을 두드리자 두둥두둥~
Commented by 코린 at 2006-02-01 21:40 x
ㅋㅎㅎ 통쾌한 반전. 잼나네요~ ^^
Commented by 나다 at 2006-02-01 23:54 x
치오네// 언니도 우리 졸업여행에 동참을? ^^

오리// 통장을 두드리면..... 어흑ㅡㅜ
아리따운 오락을 위해서는 역시 개처럼 벌어야...;;

코린// 아하하~~ 왠지 모를 민망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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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31 23:49 2006/01/31 23:49
199. 잠 :: 2006/01/31 23:49 200개의 낙서들
요즘은 툭하면 눈물이 난다.

눈이 큰 사람들은 눈물이 많다던 통설처럼, 나도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지금이 위험한 것은 우는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아니, 모르기 때문이다. 그냥 운다. 걷다가도 울고 차 타고 가다가도 울고 멍하니 앉아있다가도 울고 아침에 세수하고 나와서도 또 눈물이 나와서 다시 씻는다. 운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을 것이다. 그냥 눈에서 물이 나온다. 제멋대로 흘러나와서 사람을 곤란하게 만든다. 제어장치 고장이다.

부분적인 이유들은 두어 개 알겠는데, 아직도 부분들이 더 있어서 총합을 구할 수 없는 건지, 아니면 부분들의 합이 총합이 아닌 것인지 그것조차 잘 모르겠다. 병원에라도 가봐야 할까보다. 학교를 잠시 쉬든지.
by 나다 | 2006-01-21 16:05 | 200개의 낙서들 | 관련글 | 덧글(7)


/ Commented by vegaLuz at 2006-01-21 18:17 x
크고, 깊고, 마음과 열정을 쏟았기에 소중했던 것들이 이제 서서히 그 자리를 바꿔야 할 때가 되었음을 느끼기에 오는 여러가지 감정들은 아닐런지...

/ Commented by vegaLuz at 2006-01-21 18:19 x
난 요즘 매일 학교에 와서, 책상에 앉아있노라면 지난 여름방학때가 생각나곤 해요. 그 시간들 그리고 사람들... 그리고 지금. 이런저런 복잡다단한 감정들...

지금도 난 학교. ^^
Commented by 바람 at 2006-01-22 09:19 x
저도 눈물이 많아요.
수도꼭지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어느땐 하도 눈물을 흘려서 눈가가 짓무를 정도,,,,,
Commented by 수정 at 2006-01-22 14:47 x
그래도 운다는 것은 울고 싶은데 울지 못하는 것보다는 정상적인 상태는 아닐까나요.. 언니의 눈물이 그치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나다 at 2006-01-22 22:27 x
비밀글// 생각 좀 나눠줘봐요. 난 요즘 생각이라는 게 뭔지 잊어버렸어요.

바람// 헉, 눈가가 짓무를 정도...;;;;
우시더라도 좋은 일로만 그러셨으면 좋겠어요.

수정// 음, 다 좋은데 눈물 흘리고 나면 기운이 너무 빠져서 쓰러진다-_- 기운이 없으니 맛있는 거 사 줘.
Commented by vegaLuz at 2006-01-22 22:32 x
생각 : 생강의 사촌(마늘)과는 아무런 관련 없는 것.
하지만 맵다는 점에서 동종.

이상, 집에 오늘 길에 동사할 뻔 한 괴물의 헛소리였습니당.
너~~어무 추워!
Commented by 나다 at 2006-01-23 23:23 x
vega// 이같이 진지한 글에 이러한 리플을.....-_-
5분간 미워해주겠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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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1 16:05 2006/01/21 16:05
내 졸업여부의 실권을 쥐고 계신 당신들, 제발 언제 졸업할 거냐고 묻지 마세요.
곤란하다구요. 내가 하고 싶다면 시켜줄 것도 아니면서-_-

by 나다 | 2006-01-14 14:43 | 200개의 낙서들 | 관련글 | 덧글(3)


Commented by vegaLuz at 2006-01-14 19:07 x
내 말이. ^^;
Commented by 나다 at 2006-01-14 23:16 x
오늘도 정말 흥!! 이라고 외쳐주고 싶었어요.
뭐 거의 근사치(?)로 표현하긴 했지만...쳇쳇!!!
Commented by vegaLuz at 2006-01-14 23:51 x
다음에도 그런 말씀을 하시걸랑, 나를 데려가 주셈.
내가 물어볼 테니.
선생님 메모와 과제 코멘트는 언제 주실건가요? 라고 독촉하겠음.
난처하실겝니다. 으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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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4 14:43 2006/01/14 14:43
업어가도 모를만큼..이라는 식상한 표현에 딱 맞게, 나는 정말 푹 자는 편이다. 그런데 온 동네 사람들을 뛰쳐나오게 만들었던 지진도 깨우지 못했던 나의 막강한 잠을 아주 간혹 방해할 수 있는 놈은 오직 꿈 뿐이다. 내 꿈은 우선 시각적으로 너무 생생하고 오디오 또한 거의 dts 수준이다-_- c*v, *가박* 영화관의 시설? 내 꿈에는 대적할 수 없다. 이러니 어찌 내가 잠을 푹 잘 수 있겠는가. 사람의 꿈은 기억할 수 없이 꾸는 것이 대부분이라지만, 이런 꿈 한 번 꾸고 나면 온 몸의 기운이 다 빠지기 때문에 다시 자 줘야 한다-_-

1. 내 인생에서 최고로 무서웠던 꿈은 숫자들과 각종 수학 기호들이 온갖 무기(?)를 들고 나를 쫓아왔던 꿈이다. 나는 인테그랄-이거 어떻게 생긴지 아시는 분, 손들어 봐요-이 던지는 창(이라고 표현은 하지만, 사실 화살표였던 것 같다;;)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면서 루트의 삼지창(이 역시 그냥 포크였을 뿐, 꿈 속의 나는 거인국에 떨어진 걸리버같았다-0-)에 찍힐 뻔하면서 죽도록 싫어하는 달리기를 몇 시간동안 해야 했다. 1은 저팔계마냥 바주카포를 들고 나를 쫓아왔었고 숫자군의 총 진두지휘는 0이 했었던 것까지 기억난다. 0은 나름 군모까지 쓰고 나타났다. 이 꿈은 3D 에니메이션 버전 쯤 되었던 것 같은데, 나는 실사였다ㅠㅠ 아직도 루트가 휘두르던 삼지창의 휙휙~~ 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하다ㅠㅠ

대학원에 와서는 좀 상태가 좋지 않을 때마다 꿈에 꼭 지도교수님이 출연하셨다(자세한 내용은 http://nadaya.egloos.com/tb/837207 를 참고하시오).  꿈의 주 무대는 당연히 선생님 연구실. 이 분은 꼭 내 꿈에서 나를 향해 버럭버럭대시다가 눈 앞에서 홀연히 사라지시고, 내가 미친 듯 뛰쳐나가서 울면서 쫓아가면 절대 뒤를 안 돌아보신 채 미고 커피를 한 손에 들고 통통통~ 걸어가신다. 대개의 악몽이 그러하듯, 나는 뛰고 선생님은 걷는데 절대로 거리는 좁혀지지 않는다. 지금 생각해보면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지만, 처음 이 꿈 꿨을때는 정말 울다가 일어났었다-0-
이 꿈에 좀 익숙해지고 나서-익숙해질만큼 이런 꿈을 반복하여 꿨다는 이야기 되겠다- "왜 선생님은 꿈에서 절대 나를 돌아보지 않을까"라는 불만을 가질 무렵, 드디어 꿈 속에서 선생님이 나를 향해 돌아보았다. 나는 그 날 처음 선생님과 관련된 악몽을 꾼 이후로 또 한 번 울었는데, 이유인즉슨 선생님의 눈이 사람의 그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나를 돌아보는 그것이 눈은 눈이되, 마치 광물질과 유리를 섞어놓은 듯한 그 무엇인가가 번쩍하는 느낌이었다. 그 눈으로 나를 쏘아보는데-설령 쏘아보는 것이 아니었다 해도 눈의 소재가 그렇다면, 쏘아보는 것처럼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말 잠자다 내 몸이 그대로 굳는 느낌이었다ㅠㅠ

2. 우리 엄마는 꼭 내가 중요한 어떤 일을 치를 때쯤 나에 관한 꿈을 꾼다. 아주 어릴 때부터 그랬기 때문에, 공연히 기분을 망치지 않으려고, 혹은 섣부르게 기분을 띄우지 않기 위해 꿈 이야기는 꼭 그 일을 마치고 난 후에 해 주셨다. 특히 중요한 시험을 볼 때는 엄마의 꿈이 시험결과의 바로미터였으니, 난 시험 보기 전날이면 엄마의 꿈이 좋은 것이기를 은근히 바라곤 했다.
내가 수능을 보던 바로 전날 밤, 우리 엄마는 어김없이 꿈을 꿨다. 처음의 무대는 시장이었는데, 사려는 물건을 다 챙기고 나서 계산을 하려는 순간 그렇게 계산이 안 되더랜다. 계산을 할 때마다 액수가 바뀌고 바뀌어서 그걸 가지고 꿈 속에서 한 시간을 헤맨 것 같다 하신다. 이렇게 계산에서 삽질한 후, 꿈의 무대는 깊은 산골로 옮겨간다. 엄마는 험한 산을 넘고 골짜기를 건너서 어떤 사람에게 물건을 전달해주러 갔다. 간신히 물건을 전달했는데, 그 사람이 수고했다며 4만원을 쥐어줬단다. 울 착한 엄마는 당연히 전달해야 할 것을 준 건데 무슨 수고비냐며, 한사코 4만원을 거부하고 다시 그 험한 산을 타고 하산했다 한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웃기네. 그렇게 산이 험했다면서, 수고비로 겨우 4만원이 뭐냐-_-)
결과적으로, 나는 수능에서 언어 한 개, 물리 두 개를 틀렸지만, 여기까지만 듣고 오오~~하기에는 이르다. 그 쉬웠다는 수능 수학에서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점수를 기록함으로써 성적은 급강하했고-┏ 울 학교 쌤들은 교무실에 모여 내 수능 성적표의 수학점수를 보고 한숨만 푹푹 쉬며 재수를 권유했다. 허나, 나는 그러한 수학 점수에도 불구하고 나를 받아주신 이대에 감사하며 6년 째 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 :) 대학 논술 볼 때도 엄마는 어떤 사람이 빨간색 축전을 전달해주는 꿈을 꿔서, 은근히 이 학교는 붙겠구나 했단다.

내 인생에서 가장 떨렸던 시험, 종합시험에서도 엄마의 꿈은 위력을 발휘했다. 울 엄마는 내가 종합시험을 보는 날짜조차 모르고 있었는데도 그 전날 밤 또 꿈을 꾸었다. 엄마가 아주 웅대한 산-우리 엄마 꿈의 단골 배경이다. 자연 친화적 마미-에 귀한 꽃 세 송이를 찾으러갔단다. 다른 사람들이 다 찾으려해도 못 찾는데, 엄마는 산이 험하고 길이 멀어서 그렇지, 어디로 가야 꽃이 있을지 알 것 같았고 직감대로 갔더니 정말 그 꽃들이 있어서 세 송이를 소중히 품에 안고 무사히 하산했다. 깨어나서,우리 엄마는 그냥 꾼 꿈은 아닌 것 같은데 이게 무슨 꿈일까...를 생각했지만 주변에 별로 연관지을만한 사건이나 사람이 없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넘어갔는데, 내가 "엄마, 나 종시 세 과목 다 통과했어!!! 재시험 안 봐도 된대!!!"라고 좋아했더니, "야, 꿈값내놔" 하시더라^^

엄마 꿈값으로 내일은 맛있는거라도 사들고 집에 와야겠다.
by 나다 | 2006-01-12 01:09 | 200개의 낙서들 | 관련글 | 덧글(7)


Commented by vegaLuz at 2006-01-12 01:28 x
이야~~~ 대단한 어머니.

근데, 선생님 얘긴 정말..
나도 방금 그 선생님 얘기로 포스팅 했는데.
푸하하하하 미치겠다 정말. >.<
Commented by 바람 at 2006-01-12 09:25 x
영험하게도 꿈이 잘 들어 맞으시네요.
그런데,,,,,, 정말 공부 잘 하시네요.^^
Commented by at 2006-01-12 09:31 x
헉... 꽃 세 송이는 정말 대단한 꿈인 거 같다!!! 너무 신기해;;;
여튼 종시 통과 감축감축!! :D 슬슬 만나주자고~~
Commented by 나다 at 2006-01-12 14:07 x
비밀글// 우리를 웃겨주시는 몇 안 되는 분들이랄까. ^^

바람// 적어도 제 일에 한해서는, 당장 돗자리를 깔아도 될 듯.
저 공부 못해요. 요령껏 시험을 좀 잘 보는 편;;;;;;

쑤// 응. 우리 엄마는 종시 세 과목 보는건지도 몰랐는데 말이지.
당신은 좀 살만해? 보자고~ ^^
Commented by vegaLuz at 2006-01-12 15:10 x
정말정말 좋아요~~~ !!! 으하하하하
Commented by Seong at 2006-01-13 09:59 x
1번의 첫번째 꿈은...좀 무시무시하군요. 덜덜덜...
Commented by 나다 at 2006-01-14 14:31 x
Seong// 진짜 무서웠다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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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2 01:09 2006/01/12 01:09
087. 꿈 :: 2006/01/12 01:09 200개의 낙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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