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 주간. 덕분에 전 연구원의 이벤트 직원화에 발맞추어 살고 있음.
- 행사 주간에는 기껏 업무를 분장해도 결국 책임 소재가 불명확해지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건 뭐 사람이 하는 일이란 게 다 그런 거니까 이해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네 놈 과제의 발표 원고를 내가 교정 보고 문맥 수정하는 건 좀 아니지 않아? 응? -_-++++
60장 원고를 교정보는 걸로 어제 오후 시간을 다 날렸다. 논술 과외부터 시작하여 각종 논문 교정까지, 나도 이 바닥에서는 선수라면 선수인데, 이렇게 주술 호응이 안 되고 문맥이 안 맞으며 현학적이기까지 한 나쁜 글은 오랜만에 보았다. 덕분에 열이 확확 솟구쳤다. 후반부에는 체력이 후달려서-_- 대충 오탈자만 고치고 가져다 주었는데 박사가 코멘트를 해 보라길래 "x챕터, y챕터는 전반적으로 글이 뚝뚝 끊깁니다. 그리고 용어 통일이 안 되고~~" 이 정도 선에서 말해주었다. 베끼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한 글에 대해 무슨 말을 더 하랴. 피곤했다.
- 피로와 짜증이 겹치면 그 분이 오신다.
간절기에 입기 좋은, 허리선 정도에서 떨어지는 자켓과 이너로 입을 니트가 어제의 목표 아이템.
"마음에 드는 것만 걸려라. 얼마가 되든 질러주겠다!!!!!!!!!" 작정하고 갔는데
자켓은 왜 그렇게 디테일이 복잡하며 재질도 별로, 적당한 길이가 없었고
니트는 이거 뭐..... 소털 뽑아 짰는지 꺼끌꺼끌한데다 재질이 좀 괜찮다 싶으면 지나치게 치렁치렁했다.
왜 지르는 것도 협조를 안 해 주나, 살짝 우울한 기분으로 나시티를 사러 유니클로에 갔는데.......
...................................... 앞으로 유니클로 좀 사랑하게 될 듯. ㅡㅡ;
촉감이 좋은 챠콜 빛깔의 꽈배기 니트를 하나 사 들고 헤벌레~. 다음의 유니클로 아이템은 머플러다.
- 유니클로의 꽈배기 니트 하나, 다른 매장에서 구매한 폴라니트와 네이비색 롱 니트를 지르고 살짝 나아짐.
겨울에는 니트에 폭 싸여있을 수 있어서 좋다. :)
- 오늘 오전에 있었던 외부 인터뷰 약속 장소를 입력하기 위해 휴대폰 메모장을 열었다가 보게 된 예전 메모.
아마 지하철에 앉아 터져나오려던 무엇인가를 꾸역꾸역 눌러가며 대신 자판을 꾸역꾸역 눌렀겠지.
잠깐 웃었다. 어쩌면 이렇게 나아진 게 없나, 이 사람아.
- 인터뷰를 마치고 연구원에 돌아오는 길, 오늘의 택시 아저씨는 연신 빠른 속도로 혼잣말을 하시는 분이었다.
탑승 전, 택시에 휴대전화를 갖다 대면 기사가 1분에 평균 몇 단어를 이야기하는지 알려주는 기술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잠시 엉뚱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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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황토팩하고 있는데 '소털뽑아 짰는지' 라는 부분에서 푸악~ 웃어가지고 팩 망했어 ㅋㅋㅋ 나도 유니클로 가볼래!! 그나저나 피곤하겠구나. 피곤한 거 좀 끝나면 우리 또 만나줄까? ^^ (근데 나 샛별교수님한테 전화왔었어. 사회학의 밤에 또 참여하라시며;;)
진지한 감상이었는데, 팩을 망쳤다니 미안하구나. ㅎㅎ
유니클로는 가격 대비 질감이 괜찮았어. 일본 유니클로만큼 품목이 다양하진 않지만... 당신 이번에 일본 갔으면 유니클로에서 많이 건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구나. 조만간 봅시다.
(당신 이제 사회학의 밤 단골 게스트가 되는 거 아냐? ㅋㅋ)
피로와 짜증이 겹치면 그 분이 오신다.(2)
어제의 그 과중한 업무 뒤 오늘~내일에 걸쳐 받아야 할 택배가 3개 생겼어요+_+
박사님 포함,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은 글의 요지를 참 잘 읽으시지 말입니다!! +_+ 택배 3개라니, 아리땁군요~
저도 얼마전에 "걸리기만 해, 다 사준다" 이러고 갔다가...유니클로에서 후드집업 사가지고 헤벌레 ㅋㅋㅋ
전 커다란 후드집업에 싸여있는거 좋아해요~
저도 후드집업 좋아하는데 막상 사면 잘 입고 다니질 않네요.
기껏 입고서는 동네 수퍼나 다녀오고 땡. -_-
난 요새 야근 후 택시만 타면 택시 아저씨들이 너무 말을 거신다..
심지어 내가 안되보이는지 택시비도 깎아주시니..,ㅡ,ㅡ;;
아..철야하려니 마음이 갑갑하구나
무려 택시비를 깎아 주신다니... 도대체 어떠한 몰골로 살고 있는 게냐?
금요일에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