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z Liszt, Liebestraum No.3 in A Flat Major
연주 : 백건우
아주 어린 나이에 제목조차 모르고 이 곡을 들었는데도,
이 곡이 속삭이는 몽롱하고 달콤한 꿈을 잠시 꾸었더랬다.
이제 사랑도 꿈도 마냥 달달하지 않다는 걸 아는 나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가끔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이 몽환의 세계에 몸을 풍덩 담그고 싶을 때가 있다.
오늘같은 날씨에는 더욱.
"사랑은 살아있을 때나 할 수 있는 건가 보다"라고 <아는 여자>에서의 사랑에 미친 그녀가 말했었지.
꿈도 살아있을 때나 꾸는 거다.
아직 사랑도 할 수 있고 꿈도 꿀 수 있고 사랑의 꿈을 꿀 수도 있는 시간이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이 시간을 감사하며 견딜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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