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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폴'에 해당하는 글들

  1. 2010/01/18  2010년의 첫 포스팅 (14)
  2. 2006/10/28  오, 사랑 - 루시드폴

사람들에게 연말 인사도 못하고 새해 인사도 못 했는데,
어느새 1월 18일이다. 나는 도대체 뭘 하면서 살고 있었던 것이냐. OTL

바늘로 꼬리를 콕콕콕 찔리고 있는 햄스터마냥, 아주 일정한 수준의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극심한 새해 추위와 함께 몸도 좀 아팠다가, 그렇게 다 하고 나니까 몸도 마음도 좀 안정이 되어 포스팅.
사실은 어제 아침 무심코 세면대 거울을 보는데, 헉, 이 따위 표정을 짓고 있는 너는 누구냐, 싶어서
이대로 살면 정말 죽겠구나. 억지로라도 웃고, 스스로 밝히자, 결심.

그래서 미용실에 들러 지저분한 머리도 다시 단정하게 손 좀 봐 주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포스팅을 하며 생각도 정리하고 다시 글쓰기 연습도 하기로 했다.
거창하게 잘 써 보겠다는 건 아니고, 그나마 블로그라도 열심히 했을 때, 내 마음이 좀 풍요로웠던 것 같아서.

오늘 하루는 어찌어찌 그럭저럭 해 낸 것 같으나, 매 순간이 고비이니 방심은 금물.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 출퇴근길에는 언제나 루시드폴과 함께.
들을 때마다 생각한다. 아, 폴님, 잘못했어요. 나의 못됨을, 못남을 더 이상 포장하지 않을게요. 착하게 살게요.

자신의, 타인의, 그리고 세상의 비참과 못남, 절망을 객관적으로 보면서도
그것을 냉소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힘 닿는 데까지 돌보고 다독이는, 그러한 어른이 되고 싶었다.
아, 정말 너무 빨리 이탈해서 너무 멀어져 버렸는데, 어느 부분 너무 늦어버린 지금에서라도
아주 조금이나마 원했던 그 방향으로 내 몸도, 마음도 옮겨 놓으리라, 생각한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덜 부끄러워질 수 있는 여지가 있을 때 말이다.

<루시드 폴 - 걸어가자>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10/01/18 23:45 2010/01/18 23:45


멜로디나 장르, 리듬, 가사, 분위기 등등이 고루 청자의 취향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흘려보내게 되는 노래들이 있다. 그건 그 노래와 마음이 서로 만날 때가 아니었던 것 때문이겠지.

나에게 그런 존재였던 이 노래, 오늘에서야 자신의 때를 찾다.


고요하게 어둠이 찾아오는
이 가을 끝에 봄의 첫날을 꿈꾸네
만리 넘어 멀리 있는 그대가 볼 수 없어도
나는 꽃밭을 일구네

가을은 저물고 겨울은 찾아들지만
나는 봄볕을 잊지 않으리
눈발은 몰아치고 세상을 삼킬듯이
미약한 햇빛조차 날 버려도
저 멀리 봄이 사는 곳
오 , 사랑

눈을 감고 그대를 생각하면
날개가 없어도 나는 하늘을 나르네
눈을 감고 그대를 생각하면
돛대가 없어도 나는 바다를 가르네

꽃잎은 말라가고 힘찬 나무들 조차
하얗게 앙상하게 변해도
들어줘 이렇게 끈질기게 선명하게
그대 부르는 이 목소리 따라
어디선가 숨쉬고 있을 나를 찾아
네가 틔운 싹을 보렴
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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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8 01:31 2006/10/28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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