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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 단상'에 해당하는 글들

  1. 2009/01/27  무뎌진다는 것이 (7)
꼭 나쁜 것만은 아닌가보다.
한동안 들을 수 없던 노래도 이토록 덤덤하게 따라부를 수 있게 하는 걸 보면.

걷고 또 걷는 동안 2008년에 있었던 일들이 이어지지 않는 조각들처럼 마구잡이로 떠오르고
그걸 꼭 맞춰 생각할 필요가 있나, 그냥 떠오르는 대로 보면 되지.
아, 이제는 이렇게 떠올려도 아프지도 않고 웃음도 나오고 노래도 나오네.

허락되는 모든 순간들과 사람들은 내 삶에서 유일하고,
수많은 것들/사람들 중에서 하필 그것을/ 그 사람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인연이고 행운.

지나고 나서 이렇게 무덤덤한 마음으로 돌이켜보는 너도 나에게 단 한 번의 행운이었다 말할 수 있는 것처럼,
나를 잠 못들게하고 바닥까지 끌어내리던 그 곳에서의 경험도
언젠가 이런 비슷한 마음으로 나에게 행운이었다 생각하며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여행, 잘 다녀왔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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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7 00:21 2009/01/2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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