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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08  언제 봐도 행복해: <아는 여자> (6)
  2. 2006/09/16  어떻게든 표값을 하면 됩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8)
기분이 꿀꿀해서 행복해지고 싶을 때, 다시 보게되는 영화 중 하나인 <아는 여자>.
이런 영화도 만들 줄 알기 때문에, 그것도 아주 잘 만들어냈기 때문에 장진이 좋다.
완전소중 재영씨와 나영씨는 두말할 것 없이 최고!!! -_ㅠbb
신 하나하나가 사랑스러워~


"어떻게 나 데려왔어요? 나 무거운데....."
"접어서 봉투에 넣어 왔어요."

이런 엉뚱한 대사 뒤에 바로 재현 장면 들어가주시는 장진의 센스-_-b


오프닝 크레딧은 영화가 꽤 진행된 후에야 나온다.
cine21에서 가장 인상적인 한국영화 오프닝 크레딧으로 꼽히기도 했던 장면.


그녀는 태만한 알바생-_-
하지만 어때, 이나영같은 여인네가 이대 할리스 알바하면 난 죽순이할테다.


"아는 여자 많아요?"
"...........................네?"
"그냥 아는 여자들 많냐구요"
"..........................없어요. 거기가 처음이에요."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나 막 기분이 좋아질려고 그러네...."

이렇게, '아는 여자'라는 보통명사구는 그에게 고유명사화된다.
어떤 존재가 보통명사에서 고유명사로 다가오는 순간을 이토록 담백하게, 그리고 사랑스럽게 담아낸 장면도 드물다고 생각해.


재영씨는 옆모습이 멋지다. 큰 얼굴이 덜 부각되면서-_- 또렷한 콧날이 돋보이는 라인.
자신도 저 신에서 제 모습이 멋져보였던지, dvd코멘터리에서 "저 장면을 포스터로 갔어야"한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_-;;

다시 봐도 멋지긴 하다-_-b




그래, 언젠가 느꼈던 그녀가 지금 당신 곁에.



아주 오래전부터 당신 주변에 있던, 오직 한 사람만 아는 여자.
이제서야 그녀를 느끼고 당황하는 이 멍청한 놈-_-++

우리 나영씨는 찍히는 족족 화보로세. 엉엉, 너무 예쁘다ㅠㅠ
개인적으로 나영씨가 제일 예쁘게 나오는 작품이 <아는 여자>라고 생각함.


"앞으로 두 달만 살 수 있다면 뭐 할 거에요?"


"더 빨리 죽으면 안되구요?"
"..................?"
"에이, 무섭잖아요."


"................ 그렇네......"


".........정말 그렇다...."

이 영화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가 치성과 이연의 이 대화 장면이다.
약간 찡그리다가 처연히 웃는 재영씨의 표정은 다시 봐도 찡해.


그도 잊고 지냈던 것을 기억하는 이 사랑스러운 여자, 이연.
이연 역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나영ㅠㅠ

"왜 내가 좋아요?"
"몰라요. 너무 오래되서 까먹었어요."
"아직도 내가 그렇게 좋아요?"
".....내가 누구인지도 몰랐잖아요.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얼마나 가까이에서 아저씨를 느끼고 있었는지...."

"미안해요, 아무 것도 모르고 살아서. 미안해요."

이 무렵, 영화를 보고 있던 나다씨 입에서는 "당연하지 이눔아. 마땅히 미안해야 돼."소리가 절로 나온다-_-;

..................... 이렇게 그녀의 마음을 확인했으면서도(그리고 어쩌면 자기의 마음도)
치성은 그녀에게 똑같은 바보짓을 또 하고야 만다.

술 먹고 꼬장부리면서 "너 나 사랑하냐? 말해봐!!!!!"라고 외치는 못난 놈-_-과
그래도 어쩔 수없이 그 인간을 사랑하는 그녀의 속삭임. "사랑해요"

나쁜 놈-_-+++++


결국 이렇게 달려와서


그녀의 이름을 묻는다. "이름이 뭐에요?"
"이연이요. 한이연."
"한이연. 이쁘네."

이렇게 그에게서 그녀의 고유명사화는 100퍼센트 진행 완료.


"내가 집까지 바래다 줄까요?"라는 멘트도 날릴 줄 알게 된 이 남자.
영화 말미에서야 철 들었군-_-


두 사람의 발이 나란히. 이 장면을 보고 있으면 참 기분이 좋아진다^^

영화 속에서는 9인조 강도 무리-_-와 도둑의 말을 빌어 사랑에 대한 생각을 전한다. 이런 사랑, 저런 사랑으로 사랑을 정의할 수 없음을. 그저 그 사람에게 관심이 생겨서 이름을 묻고 좋아하는 것을 묻고 싫어하는 것 등등을 물어가며 상대에 대해 알아가고픈 것, 그러한 과정의 두근두근함을 영화는 전달해준다. 그러한 두근거림때문에 이 영화를 보면 항상 기분이 좋아지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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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8 23:31 2006/10/08 23:31
은희경의 냉소만큼이나 견디기 힘든 공지영의 신파.
게다가 난 <파이란>, <역도산> 등에서 나와 송해성 감독은 참 안 맞는다는 점을 확인한 터.
이 두 가지가 결합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러갔습니다. 오로지 예쁜 것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때문에.
아마 영화를 보신 다음에는 이런 저에게 돌을 던질 수 없을 거에요!!

이전에도 말한 적이 있는데, 이야기의 힘이 세거나 주인공에게 잔뜩 감정이입할 수 있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이 영화의 경우 이야기는 매우 예측가능한 신파에 송해성 감독의 전작만큼 짜임새가 있어보이지는 않더군요. 또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감정이입을 하고 보기에는 너무 구구절절 사연이 많아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간지러운 대사들이 꽤 많다보니, 이런 대사에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저같은 관객은 꽤나 괴로울 수 있는 영화. 실제로 저는 영화 상영 시간의 꽤 많은 부분을 의자에 앉아 스트레칭하는 것으로 보냈습니다. 손가락 쭉쭉 발 까딱까딱-_-;; 영화 끝무렵에는 사방에서 훌쩍훌쩍 소리가 들리는데, 그 가운데서 혼자 보송보송한 눈을 깜박이고 있는 것도 고역스러웠어요.

그러나 나영씨와 동원군의 클로즈업 장면이 나올 때면 이 모든 불평은 쑥 들어가고 나도 모르게 "닥치고 경배!!!" 모드로 돌입하게 되는 것, 이게 바로 이 영화가 가진 진정한 힘이라고 생각됩니다!!! 영화를 같이 본 일행들이 꼽은 베스트 컷인 가스배달부 시절 윤수(강동원)의 오토바이 질주신, 개인적으로 꼽은 베스트 컷인 폴라로이드 셀카찍는 유정(이나영)의 신 등등 클로즈업 신 족족 화보가 되고 cf가 되어 온 극장의 처자들이 절로 "헉!"라고 숨을 들이키며 감동에 휩싸이도록 만들죠. 이 두 주연배우는 얼굴크기만 외계인 급이 아니었던 것입니다-0-

또한 강동원 군은 역시 로컬 꽃미남이라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어색하게 서울말 쓰면서 수트 차려입은 엘리트 역할, 뭐 이런 거 하지 마세요. 그냥 경상도 사투리 지대로 쓰면서 예쁜 눈과 어여쁜 옆선을 자주자주 비춰주는 게 덕 쌓는 일입니다, 동원군. "너무 잘생겨서 죽이기 힘들었다"는 감독의 말에 절대 동의하면서, 만약 강동원급 사형수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포털에 팬사이트가 생기면서 "범죄자 우상시하는 병든 사회" 등등의 헤드라인이 뉴스에 실리지 않을까...라는 쓸데없는 상상도 잠시 해봅니다. -_-;;;;

오늘 이 영화 관람의 이유, 어여쁜 나영씨. 영원히 사랑하겠어요!!!!! ㅠㅠ
내가 남자였다면 난 아마 나영씨를 죽어라 쫓아다녔을거야ㅠㅠ (왠지 스토커 분위기-0-)

눈물나는 영화 좋아하고 예쁜 대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
1%의 간지러움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지만, 그래도 예쁜 건 좋다는 분들께도 추천합니다.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것들은 까칠한 개인을 일시적으로나마 구해줍니다^^



씨네 21 표지에 실린 나영씨와 동원군. 안구정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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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6 01:18 2006/09/1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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