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덜룩 까맣게 그을린 피부가 그 어떤 말보다도 그들의 진심을 웅변하고 있다.
암울했던 시절, 사직 구장에 "선수가 포기하지 않으면 팬들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현수막을 내 걸었던 롯데 팬들.
올해, 그 마음을 절절히 이해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포기까지는 아니지만... 그들의 진심을 의심하지 않았던가.
누구보다도 "야구"가 절실한 건 선수들 자신이었을 텐데도.
야구장에 화보 촬영다니냐는 비아냥을 실컷 들었을 이 녀석,
사실은 농촌 총각 비주얼 되도록 열심히 훈련했던 거다. 미안하다.
타격폼이 하루 아침에 수정될 것도 아닌데... 누구보다 네 마음 고생이 제일 심할 텐데
믿고 기다리지 못해서... 올림픽에서 용규 볼 때마다 속으로 너 원망해서 진짜 미안하다.
요즘 너 수비하는 거 보면 죽도록 한다는 게 느껴져서 너무 좋구나.
경수 너도.... 눈치 없이 개그짤만 남긴다고 까서 미안하다.
그래도 우리는 너를 많이 많이 예뻐한단다. 
너도 이렇게 진지하게 훈련했을 텐데..... 어쩌니, 아직도 난 너만 보면 막 웃기고 까고 싶고 그렇단다-_-;;
저것들 언제 크나 싶던 우리 애기들, 올해 너희들 없었으면 무슨 재미로 야구를 봤을까?
변변치 못한 팀 형아들이 실책 크리 작렬하면서 승리 날리고 불 지를 때 마음 고생 심했을 찬헌이ㅠㅠ
뭐 저런 게 다 있나 싶어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지만, 결국 우리를 중독시킨 범준이ㅠㅠ
너희들도 졸린 눈 부벼가며 까맣게 탈 때까지 열심히 훈련했구나.
오늘 범준이를 또 마운드에서 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지려고 그러는데...
.................. 찬헌이는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니? ㅠㅠ 
약속의 나이, 서른의 향기를 슬슬 풍기고 있는 곤조씨에게도 미안하고 고마워.
그렇지만, 당신의 그 무시무시한 힘을 뻔히 알면서 까지 않는 건 불가능했다구-_-++
시즌 끝나면 수비 연습도 좀 열심히 합시다. 그리고 당신은 얼어붙지만 않으면 성공할 수 있어!!!!
내년에 꼭 터져 주셈. 우리는 생일 축하 현수막 준비하고 있을 테니. ㅠㅠ
마지막으로.... 나로 하여금 어제 경기를 감히 보지 못하게 하셨던 그 분.
뒷모습만으로도 눈물짓게 만드는 우리의 에이스.
난 정말 당신이 LG라서 미안하고, LG라서 고마워요.
내년에는 당신의 눈물이 아닌, 보다 즐겁고 정상적인 장면으로 당신을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야구랑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너무 귀여워서 올려보는 우리 팀 에이스 아들내미 사진.
씨도둑질은 못한다...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
그리고 오늘 선발 등판하는 범준이의 간지나는 농군 패션 뒷태 사진도 추가. 이건 순전히 사심^^
얻어맞아도 좋아. 언제나 그러했듯 씩씩하게 던져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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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애기 진짜 넘넘 인상 좋으시당~ ㅋㅋㅋㅋㅋㅋ
애기 인상이 벌써부터 후덕해요. 으하하~~
꼭 이번엔 함께하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