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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선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에 해당하는 글들

  1. 2009/04/24  어느 야빠의 기도 (4)
엄마 뱃속에서부터 고교 야구로 태교를 당했던 나는 열 살때부터 LG라는 팀의 팬이라는 자의식을 가지고 야빠짓을 시작했다. 야구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 따위 없이, 그저 나에게 야구는 "그깟"보다는 좀 중요한 공놀이. 아빠 따라서 MBC청룡 경기를 보러 갔을 때는 그냥 엄마가 야구장 갈 때마다 바리바리 챙기는 도시락이 좋았고, LG 창단 때는 꼬꼬마 눈에도 간지 나는 우리팀 유니폼이 좋았으며, 청소년기때는 송구홍, 차명석 등 마이너한 팬질-_- 겸 답답한 학교와는 너무 다른, 탁 트인 풍경이 그저 좋아서 다녔다. 21세기 이후, 팀 성적에 대한 미련을 차츰 버려가면서는 그냥 야구장에서 들리는 여러가지 소리들이 좋아서 다녔고, 술맛을 알기 시작한 2004년부터는 야구장에서 마시는 맥주가 속앓이 해소에 최고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렇게 야구를 보는 이유와 야구장이 가지는 의미는 변해가고 있지만, 언제나 한 가지 마음은 변함 없다.
모든 선수들이 제발 다치지 않고, 자기의 야구를 행복하게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

임수혁 선수가 쓰러져 나가던 날의 기억은 아직도 나에게 생생한 공포다. 그가 쓰러져 나가기 얼마 전, 아담하고 예쁜 아내와 아이와 함께 인터뷰했던 기사 내용이 그 긴박한 순간과 어지럽게 뒤섞인다. 그렇게 긴 순간 아무런 기약 없이 눕게 될 줄 몰랐다. 내가 좋아하는 운동 경기에서 누군가 죽어나갈 수 있다는 걸 그 전에는 몰랐었다. 그 이후로 나는 빈볼 등 야구장에서 일어나는 위험한 상황, 부상 등에 대해 남들이 쟤 오버한다, 싶을 정도로 놀라는 경향이 있다.

내가 롯데에서 유이하게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인 조주장, 조성환 선수의 부상 소식을 듣고 가슴이 내려앉았다. 그 자리만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보였다던, 그 2루 자리를 확고히 자기 것으로 차지한 지 이제 2년차에 또 그에게 시련이 닥쳤다. 부디 그가 믿는 하나님이 그의 가장 소중한 것을 지켜주시기를, 나 또한 내가 믿는 하나님께 기도드린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하는 다른 선수들을 위해서도 새삼스럽게, 부디 모두 건강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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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4 01:10 2009/04/2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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