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Gabriel Fauré'에 해당하는 글들

  1. 2007/07/18  G.Faure: <꿈을 꾼 후에(Apres un reve)>

악몽까지는 아니었지만, 깨고 나면 항상 개운치 않은 꿈에 그가 있었다.
그의 얼굴과 손짓, 냄새까지 생생해서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리게 하는, 꿈 속에서조차 "이것은 꿈일 뿐"이라며 스스로 되뇌이게 만드는, 그런 종류의 힘든 꿈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길게 사귀지도 않았고 나쁘게 헤어진 것도 아니었는데 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하는 중에도 그가 내 꿈에 종종 출몰했는지는 아직도 알 수 없다. 내가 당신과 해결하지 못한 무엇이 남아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봐도 모르겠다. 딱히 해결을 볼 만한 무엇이 남아있지도 않은 것 같은데.

어제도 내 꿈에 그가 나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손길 외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유령이 나를 안아주고 있는 것처럼, 분명 그 손길이 내 등을 쓰다듬고 있는데도 특유의 냄새도, 몸이 서로 맞닿는 느낌도, 그토록 생생했던 이목구비 하나하나도,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기분으로, 깨어나서 한참이나 그를 기억하려고 애써 보았다.
노력하지 않아도 생생했던 그의 모든 것이-구태의연한 그 표현 그대로- 거짓말처럼 기억나지 않았다.
그런데 왜 하필 손이었을까? 내가 그를 사랑했을 때도 그 손을 딱히 좋아했던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다.

새벽 4시 반쯤 깨어나 지금 오후 1시 20분.
괜한 상실감에 또 한 번 기억해보려 하지만, 이제는 정말 안녕을 고해야 하나 보다.




Ofra Harnoy, Cello      

Apres un reve  꿈을 꾼 후에
                                                                                       
                                                                      R. 뷔신

Dans un sommeil que charmait ton image
너의 영상이 사로잡았던 꿈 속에서
Je revais le bonheur ardent mirage
나는 꿈꾸었네 신기루 같은 열렬한 행복을
Tes yeux etaient plus doux, ta voix pure et sonore
너의 두 눈은 마치 극광으로 반짝이는 하늘처럼
Tu rayonnais comme un ciel eclaire par l'aurore
너는 새벽에 밝아오는 하늘 같이 빛나는구나
Tu m'appelais, et je quittais la terre
너는 나를 불렀지, 그래서 나는 땅을 떠났다
Pour m'enfuir avec toi vers la lumiere
빛을 향하여 너와 함께 도망치기 위해
Les cieux pour nous entr'ouvraient leurs nues
하늘은 우리를 위해 살며시 열었지 그들의 구름을
Splendeurs inconnues, lueurs divines entrevues
미지의 찬란함, 살짝보인 신성한 섬광
Helas! Helas! triste reveil des songes
아아! 꿈에서 슬프게 깨어나다니
Je t'appelle, o nuit, rends-moi tes mensonges
나는 너를 부른다 오 밤이여 돌려주렴 내게 너의 환상을
Reviens, reviens radieuse
돌아오라 돌아오라 아름다운 이여
Reviens o nuit mysterieuse
돌아오라 오 신비로운 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7/07/18 13:19 2007/07/18 13:19
openclose